(Burkhan)【몽고신화】 부리아트(Buriat)족의 창조설화에 나오는 창조주.

부르칸이 하늘을 날아다니다가 오리가 새끼 열둘을 데리고 물 위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물 속에 들어가서 입에는 검은 흙, 발에는 붉은 흙을 갖고 오도록 명령했다. 오리가 바닷속으로 들어가니 왕게가 텃새를 부렸다. 오리는 무서워 도로 나왔다. 부르칸은 오리에게 왕게를 이길 수 있는 주문을 가르쳐 주었다. 그래서 오리는 왕게를 물리치고 흙을 가지고 나올 수 있었다. 부르칸은 그 흙으로 땅을 만들었다. 부르칸에는 시베게니 부르칸, 마다리 부르칸, 에세게 부르칸이 있었는데, 셋이서 함께 사람을 만들었다. 붉은 흙으로 살을, 돌로 뼈를, 물로 피를 만들었다. 이 사람은 아직 생기가 없는 사람이었다. 세 부르칸은 셋 중에서 누가 사람에게 숨을 불어넣어 줄 것인가를 정하고 각자 머리맡에 물 한 그릇과 등잔 하나씩을 놓고 잤다. 세베개니 부르칸이 자다가 일어나서 마다리 부르칸의 물그릇에 나무가 자라고 등잔에 불이 켜져 있는 것을 보고 자기 것과 바꾸어 놓았다. 아침에 일어나서 시베게니 부르칸이 사람에게 숨을 불어넣어 주기로 결정하였다. 마다리 부르칸과 에세게 부르칸은 그냥 하늘로 올라가고 시베게니 부르칸만 땅에 남아 사람에게 넣어 줄 숨을 가지러 잠시 떠나면서 개에게 사람을 지키라고 했다. 개는 마귀로부터 털옷을 얻어 입고 마귀에게 사람을 구경시켜 주었다. 마귀는 사람을 구경하다가 침을 뱉아 더럽혀 놓았으나 시베게니 부르칸이 사람의 몸을 깨끗이 씻었다. 그래서 사람의 몸에서 털이 없어지게 되었다. 사람의 몸에 털이 남아 있는 곳은 마귀가 침을 뱉을 때 손으로 가리고 있었기 때문에 침이 묻지 않아서 씻어 주지 않은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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