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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학령(巢鶴嶺)

【줄거리】 몰락한 시골양반의 아들 강한영이 노령 추풍에 농촌 노동자로 떠난 다음 그 가족이 남편을 찾아 노령으로 들어가는 파란 만장한 과정을 그린 것으로 되어 있다. 경기도 양주군에 사는 홍씨부인은 어린 아들 […]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저 王宮 대신에 王宮의 음탕 대신에 五十원짜리 갈비가 기름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고 옹졸하게 분개하고 설렁탕집 돼지같은 주인년한테 욕을 하고 옹졸하게 욕을 하고 한번 정정당당하게 붙잡혀간 소설가를 […]

너무도 슬픈 사실

날더러 진달래꽃을 노래하라 하십니까 이 가난한 시인더러 그 적막하고도 가녈픈 꽃을 이른 봄 산골짜기에 소문도 없이 피었다가 하로 아침 비비람에 속절없이 떨어지는 그 꽃을 무슨 말로 노래하라 하십니까 노래하기에는 너무도 […]

국수

눈이 많이 와서 산엣새가 벌로 나려 멕이고 눈구덩이에 토끼가 더러 빠지기도 하면 마을에는 그 무슨 반가운 것이 오는가보다 한가한 애동들은 어둡도록 꿩사냥을 하고 가난한 엄매는 밤중에 김치가재미로 가고 마을을 구수한 […]

오후의 마천령

장마물에 파진 골짜기, 토막토막 떨어진 길을, 나는 홀로 걸어서 병풍같이 둘린 높은 산 아래로 갑니다. 해 질 낭*이 멀었건만, 벌서 회색의 장막이 둘러집니다. 나의 가는 길은 조그만 산기슭에 숨어버리고, 멀리 […]

조명희(趙明熙)

1894년 충북 진천 출생. 호는 포석, 필명은 목성, 적로. 중앙고보를 다니다가 1914년 중퇴했다. 1919년 3.1운동에도 참가하여 몇 달 동안의 구금 생활을 한 바 있으며, 그 해 겨울 일본에 건나가 동양대학 […]

가지마셔요

그것은 어머니의 가슴에 머리를 숙이고, 아기자기한 사랑을 받으려고 삐죽거리는 입술로 표정하는 어여쁜 아기를 싸안으려는 사랑의 날개가 아니라 적의 깃발입니다. 그것은 자비의 백호광명이 아니라 번득거리는 악마의 눈빛입니다. 그것은 면류관과 황금의 누리와 […]

산제비

남국에서 왔나, 북국에서 왔나, 산상(山上)에도 상상봉(上上峰), 더 오를 수 없는 곳에 깃들인 제비. 너희야말로 자유의 화신 같구나, 너희 몸을 붙들 자(者) 누구냐, 너희 몸에 알은 체할 자 누구냐, 너희야말로 하늘이 […]

님의 침묵

1926년 회동서관에서 간행한 시집. 【해제】 만해(萬海) 한용운(韓龍雲)은 생전에 단 한 권의 시집 『님의 沈默』(匯東書館,1926)을 상재하였다. 이 시집에는 모두 88편의 시들이 실려 있는데 ‘당신을 보았습니다’, ‘논개의 애인이 되어서 그의 묘에’와 같은 […]

고대(苦待)

당신은 나로 하여금 날마다 당신을 기다리게 합니다. 해가 저물어 산 그림자가 촌집을 덮을 때에, 나는 기약없는 기대를 가지고 마을 숲 밖으로 가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소를 몰고 오는 아이들의 풀피리는 제소리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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